[크루피셜]그럼에도 디자이너가 있어야 하는 이유

민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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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에는 실제 형태가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야 하는 업무가 많았다.

대회 및 행사 관련 디자인물, 전시 부스, 패키지, 책자 등.


클라이언트는 각각 달랐지만, 기억에 남는 말들이 몇 개 있다.

일러스트에 대한 아이디어를 나누는 와중에 들었던 "그냥 ai로 그리면 안되나? ai로 그리면 될 것 같은데",

사진에 잘리는 부분이 있어서 다른 사진을 요청했을 때 들었던, "ai로 잘리는 부분 만들면 안돼요? 아니면 제가 ai로 그릴까요?"


ai로 이미지를 만들 수 있게 되면서 디자이너가 아닌 사람들도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 수 있고,

자기가 만든 이미지에 대해서 충분함을 느낄거라고 예상도 했지만,

디자이너로서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면 아직 생성형 이미지에 아쉬움을 느끼는 건 디자이너 밖에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일러스트나 사진 이미지를 ai로 더 많이 만들어보는 사람이 디자이너다.

ai로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를 빠르게 만들 수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다.

원하는 이미지가 잘 안 나온다면 원하는 이미지가 나올 때까지 명령어를 계속해서 입력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어느 정도 만족할 만한 이미지를 만들었어도 디자인 툴 프로그램에서 추가적인 작업이 필요할 때가 있기도 하다.

디테일과 완성도에 대한 기준이 다르다.

ai가 없을 때보다 더 빠르게 작업이 가능한 것 맞지만 이런 것들을 알기 때문에

사람들이 너무 쉽게 ai로 그리면 되지 않냐는 말을 한다는 생각이 든다.


또 한가지. ai로 작업한 이미지는 인쇄나 출력물에 사용하기에 크기가 적합하지 않을 때가 많다.

모든 것이 디지털화가 되기 전까지는 혹은 ai로 작업한 이미지의 크기가 커지지 않는 이상

여전히 벡터 기반의 작업들이나 이미지 생성 후 후속 작업이 필요하고,

이런 것들을 섬세하게 다루는 건 디자인 툴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가능하다.


그래서 ai로 이미지를 만들 수 있음에도 아직까지는 디자이너가 필요하겠구나 라는 생각이다.


+ 이렇게 글을 썼는데 지나고 생각해보니

프리픽에서는 이미지를 생성한 후 인쇄/출력에도 사용할 수 있는 충분한 크기의 이미지 파일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고,

여러가지 툴 프로그램이 벡터 기반의 이미지까지 처리할 수 있게 된다면 지금의 생각도 변하는 건 짧은 시간 내일 것 같다.

어제까지만 해도 아직까지 디자이너는 필요하다라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또 생각이 달라지는 걸 느끼면서

변화가 정말 빠르다는 걸 체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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