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오빠는 초등학교 6학년 때 부터 나를 '찬스'라고 불렀다. 32살이 된 지금도^^
혼자 방에서 영어 숙제 하다가 갑자기 거실로 뛰어나오더니 '이제부터 너는 찬스야!!'하면서 혼자 좋아했다.
(복수형에 대해서 공부하고 있었는데 사과가 여러개면 apples, 연필이 여러개면 pencils, 찬양이가 여러명이면... 하다가 평생 찬스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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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에 내려오고 팜앤디를 시작하면서 닉네임+님+존대어로 소통하기로 약속했고
현재 팜앤디의 사내문화가 되었고 현재도 모든 크루들이 함께 지켜나가고 있다.
나는 닉네임을 봄비라고 정했다.
중고등학교 때부터 좋아했던 (아들만 4명인) 선생님께서 딸을 낳으면 이름을 '봄비'라고 하고 싶다고 하셔서 자진하여 봄비가 되었고 그 이름을 직장까지 가져왔다.
청춘작당을 담당하면서 '봄비'라는 닉네임에 더해진 의미가 있다.
어느 날 누군가 '가을에 내리는 봄비'라는 표현을 적어줬는데 그 의미가 크게 다가왔다.
봄비는 내릴 수록 따뜻한 날씨를 데려오고 가을비는 내릴 수록 추운 날씨를 데려온다.
청춘작당은 보통 가을-겨울 시즌에 운영하는데 가을-겨울에 내리는 봄비로서 따뜻함을 가져오는 사람이라는 의미가 되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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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닉네임 문화에 대해 검색해보니 다양한 장단점들과 시행착오들을 읽어볼 수 있었다.
대리님, 과장님 대신 영어 닉네임으로 서로를 부르다 '데이비드가 말씀하신...' 또는 '앤드류가 저번에 요청하신...'과 같이 무늬만 닉네임인 곳들도 있다는 기사를 읽었다.
또 다른 글들을 읽어보니 외부 미팅 할 때 같은 팀원의 호칭이 애매하다 / 다른 팀 실무 담당자를 찾기 어렵다 등의 불편한 점들도 있고
선후배간에 친근감이 생겼다 / 직급에 신경쓰지 않고 회의 시 업무 내용에 집중할 수 있다 등의 장점도 있었다.
이런 다양한 회사의 후기들을 읽어봤을 때 비교적 팜앤디 닉네임+존대어 문화는 긍정적인 역할을 더 많이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부터 대리, 과장 같은 직급으로 호칭한 적이 없기도 했고, 연령대도 또래라서 더 어색함 없이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오히려 너무 친한 사이에서 존대어가 잘 사용되지 않아 지속적으로 리마인드 했던 경험이 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이유와 소통하고자 하는 크루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무늬만 닉네임+존대어인 곳이 아닌 의견을 서로에게 제안하는 것에 어려움이 덜 하고 각자가 담당하는 책임을 가지고 있는 '문화'가 실재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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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봄비의 고민은 여기서 끝나지 않지..!
개인적으로 일과 삶이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고 회사 동료들과도 동료 이상의 다양한 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봄비'라는 닉네임으로서의 삶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다.
봄비라는 이름에는 다른 종류의 책임감이 있고 '민찬양'으로 살아갈 때보다 더 강화되는 캐릭터가 있어서 개인적으로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
봄비로서의 삶이나 봄비라는 캐릭터는 좋은데 동시에 너무 커다래져서 / 너무 집중하고 살았어서
이걸 앞으로 어떻게 소화해야하지, 어떻게 잘 자리매김하지를 고민하는 단계에 있다.
(플러스, 앞으로 '엄마'라는 삶도 시작될텐데(사실 시작 됨) 엄마와 민찬양의 밸런스는 또 어떻게 가질 것인가 고 to the 민...)
*글의 마무리를 심히 고민했으나... 그렇게 이 글은 고민으로 끝났습니다..! 두둥-!
*때문에 좋아하는 짤로 마무리합니다... 총총...


우리 오빠는 초등학교 6학년 때 부터 나를 '찬스'라고 불렀다. 32살이 된 지금도^^
혼자 방에서 영어 숙제 하다가 갑자기 거실로 뛰어나오더니 '이제부터 너는 찬스야!!'하면서 혼자 좋아했다.
(복수형에 대해서 공부하고 있었는데 사과가 여러개면 apples, 연필이 여러개면 pencils, 찬양이가 여러명이면... 하다가 평생 찬스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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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에 내려오고 팜앤디를 시작하면서 닉네임+님+존대어로 소통하기로 약속했고
현재 팜앤디의 사내문화가 되었고 현재도 모든 크루들이 함께 지켜나가고 있다.
나는 닉네임을 봄비라고 정했다.
중고등학교 때부터 좋아했던 (아들만 4명인) 선생님께서 딸을 낳으면 이름을 '봄비'라고 하고 싶다고 하셔서 자진하여 봄비가 되었고 그 이름을 직장까지 가져왔다.
청춘작당을 담당하면서 '봄비'라는 닉네임에 더해진 의미가 있다.
어느 날 누군가 '가을에 내리는 봄비'라는 표현을 적어줬는데 그 의미가 크게 다가왔다.
봄비는 내릴 수록 따뜻한 날씨를 데려오고 가을비는 내릴 수록 추운 날씨를 데려온다.
청춘작당은 보통 가을-겨울 시즌에 운영하는데 가을-겨울에 내리는 봄비로서 따뜻함을 가져오는 사람이라는 의미가 되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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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닉네임 문화에 대해 검색해보니 다양한 장단점들과 시행착오들을 읽어볼 수 있었다.
대리님, 과장님 대신 영어 닉네임으로 서로를 부르다 '데이비드가 말씀하신...' 또는 '앤드류가 저번에 요청하신...'과 같이 무늬만 닉네임인 곳들도 있다는 기사를 읽었다.
또 다른 글들을 읽어보니 외부 미팅 할 때 같은 팀원의 호칭이 애매하다 / 다른 팀 실무 담당자를 찾기 어렵다 등의 불편한 점들도 있고
선후배간에 친근감이 생겼다 / 직급에 신경쓰지 않고 회의 시 업무 내용에 집중할 수 있다 등의 장점도 있었다.
이런 다양한 회사의 후기들을 읽어봤을 때 비교적 팜앤디 닉네임+존대어 문화는 긍정적인 역할을 더 많이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부터 대리, 과장 같은 직급으로 호칭한 적이 없기도 했고, 연령대도 또래라서 더 어색함 없이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오히려 너무 친한 사이에서 존대어가 잘 사용되지 않아 지속적으로 리마인드 했던 경험이 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이유와 소통하고자 하는 크루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무늬만 닉네임+존대어인 곳이 아닌 의견을 서로에게 제안하는 것에 어려움이 덜 하고 각자가 담당하는 책임을 가지고 있는 '문화'가 실재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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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봄비의 고민은 여기서 끝나지 않지..!
개인적으로 일과 삶이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고 회사 동료들과도 동료 이상의 다양한 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봄비'라는 닉네임으로서의 삶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다.
봄비라는 이름에는 다른 종류의 책임감이 있고 '민찬양'으로 살아갈 때보다 더 강화되는 캐릭터가 있어서 개인적으로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
봄비로서의 삶이나 봄비라는 캐릭터는 좋은데 동시에 너무 커다래져서 / 너무 집중하고 살았어서
이걸 앞으로 어떻게 소화해야하지, 어떻게 잘 자리매김하지를 고민하는 단계에 있다.
(플러스, 앞으로 '엄마'라는 삶도 시작될텐데(사실 시작 됨) 엄마와 민찬양의 밸런스는 또 어떻게 가질 것인가 고 to the 민...)
*글의 마무리를 심히 고민했으나... 그렇게 이 글은 고민으로 끝났습니다..! 두둥-!
*때문에 좋아하는 짤로 마무리합니다...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