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피셜]귀여움과 팜앤디의 연관성에 대하여

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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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움이란]

귀여움이라는 단어는 다양한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사랑스럽고, 따뜻하고, 아기자기하고, 예쁘고, 반짝이고, 살짝 멍충멍충하고, 조그마하고, 동글몽글하고, 소소하고, 진심인 모든 것들을 나는 귀엽다고 한다. 

예를 들어
흘러내릴 것 같은 아가 볼도 귀엽고
가만히 창 밖을 바라보는 힝구탱구도 귀엽고
가까이 다가가면 흥분하며 콧바람을 내뿜는 오키도키도 귀엽다.

따끈따끈하고 동그란 감자빵의 자태도 귀엽고
자기가 얼마나 통통한지 모르고 얇은 나뭇가지에 앉아 가지를 한껏 휘게 한 참새도 귀엽고
우리집 거실 한 켠에 내려앉은 햇살 조각도 귀엽다.

말실수 한 번에 놀림 당해서 억울해하는 우리 엄마도 귀엽고 (모피조끼를 선물 받고 너무 기쁜 나머지 카톡방에 '모피조까' 받았다고 자랑했다.)
아직 철이 안 든 우리집 31살 엄마 아들은 진짜 귀엽지 않다. 

세상에는 참으로 귀여운 것들이 많으며 놀랍게도 팜앤디에도 귀여움 포인트들이 몇가지 있다. 


[귀여움과 팜앤디]

귀여움 포인트 1. 데일리 스탠드업 미팅

우리는 매일 출근하면 *데일리 스탠드업 미팅을 작성하는데 특히 동료들의 '오늘의 TMI'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하루를 시작하며 동료들에게 나의 TMI를 짧게 나누는 건데 소소한 것이 참 귀엽다. 

*데일리 스탠드업 미팅 - 팀 단위를 넘어 전사적으로 개인의 업무 현황을 공유하는 미팅. 슬랙에 업데이트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마크님은 어제 스타를 했는데 어제는 졌고, 민조님은 요즘 키우는 고양이가 함께 자는데 너무 귀여웠고,
나이사님은 어제부터 한시간 걷기를 시작했다.
핑구님은 오늘 빨래를 개켜야하고, 제리님은 빨리 여름이 오길 기대하는 중이며 제이님은 오늘 좀 춥다고 한다.
이든님이 오늘 점심 탕수육을 맛있게 먹었길 바라고, 허작가님 집은 얼른 따뜻해지면 좋겠고, 시몬님은 빠른 시일 내에 머리를 다듬길 바란다. ㅎㅎ

별거 없는 내용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다들 은근 진심으로 적는 것 같다.
덕분에 원격근무하는 서로가 더 가까워지는 느낌이라 참 소소하고 귀엽다. 


팜앤디 - 오늘의 TMI


귀여움 포인트 2.  간식에 진심인 사람들 

'간식 구입합니다. 아래 댓글로 원하는 간식 링크 달아주세요.' 라는 채팅 밑에 각자의 취향이 우수수수 달린다.
베캠팀에서 간식을 구매해주면 택배가 차곡차곡오고, 그걸 또 다같이 착착착 탕비실에 정렬한다.

'아... 당근주스 신청한 사람 누구야...'
'아... 몬스터 신청한 사람 누구야...'
'헐! 곤약젤리 신청한 사람 누구야! 사랑해!'

간식을 나름 대량 구매하는 편인데 꽤 일정한 속도로 '순삭'된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남아있는 Dang-geun Juice...
당근주스를  다 마시기 전까지 간식 구매는 중단된다는 청천벽력과 함께 아직도 탕비실에는 당근주스가 남아있다는 슬픈 전설 (또르륵) 

싫어하는 간식에도 진심인 팜앤디... 귀여워..! 

간식 비뽀 - 애프터 (그리고 당근주스)


귀여움 포인트 3. 멋데이에 목숨거는 사람들

작년 상반기까지 한 달에 한 번 멋데이를 진행했다. 

*멋데이 - 한 가지 주제에 대한 드레스코드를 맞춰 출근하는 이벤트. 1등에게는 엄청난 상품과 함께 다음 멋데이 주제 선정 특권이 주어진다. 

까치님은 매번 아쉽게 2등만 하다가 결국 멋데이를 위해 전날 밤 다이소에서 과소비하는 지경까지 이르고...
시몬님은 상의 탈의도 자진 강행했고, 제이님은 '여름 휴가' 컨셉에 맞춰 창고에 있던 다이버 수트를 꺼내 끝끝내 1등을 차지하고 만다. 

사람들이 너무 미친 것 같아서 오금이 저려본 적이 있을까? 나는 있다.
쓸데 없는 거에 목숨 거는 사람들... 귀.. 귀여워...


주제: 여름휴가 


주제: 노동


주제: 블루 앤 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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