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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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제법 좋은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고민이 있어 걸려온 친구의 전화를 경청하고, 공감하며 위로합니다.

길에서 마주친 고양이에게 측은함을 느끼기도 하고 가족들에게 어려움이 생긴다면 제일 먼저 발벗고 나설겁니다.

사랑하는 연인을 걱정하고, 안위를 묻기도 합니다.


하지만 스스로에게는 그다지 관심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에게 고민이 생기고 어려움이 생겼을땐

그저 인내하고 참고, 속으로 삭히면서 스스로는 괜찮다고 쉽게 넘어갑니다.

연인이 식사를 대충 먹었다고 하면 안타까움을 느끼고 걱정을 하면서도

정작 본인의 식사는 컵라면, 김밥 한 줄로 대충 떼워버리기도 하죠


사랑이나 행복은 조금 있는 것을 나누어 주는 것이 아니라 먼저 자신에게 충분히 준 다음 자연스레 남에게 흘러가는 것 

저는 이 말을 참 좋아합니다.

내가 먼저 행복과 사랑으로 충만해야 다른 사람에게도 진심으로 대할 수 있고 진정으로 위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업무를 하고 다른 사람들과 여러 관계를 맺고 생활하면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일이 생각처럼 잘 진행되지 않기도 하고 갈등을 빚기도 합니다.

이럴 때에도 일을 해결하기 위해 다른 사람과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지만

그로 인해 상처받은 나를 살피거나 돌보는 것은 너무도 자연스럽게 지나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누구나 스스로를 사랑해야한다는 사실을 머리로는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머리로 알고 있는 것과 실제로 스스로를 보살피는 것은 매우 다릅니다.

뻔한 이야기라 생각하고 또 다시 쉽게 넘기기도 합니다.


그동안 수많은 고통과 스트레스를 이겨낸 스스로에게 진심을 담아 물어보는 시간을 가지는 건 어떨까 합니다.

너는 괜찮니?? 오늘 하루도 정말 고생많았다.


사랑하는 연인을 대하듯 본인에게도 좋아하는 음식을 대접하고

위로해줄 수 있는 시간을 흔쾌히 내어주어야한다고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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