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왁자지껄]곡성에 사는 워킹맘의 하루 (하원편)

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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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곡성 귀촌 7년차이자 만 3세를 바라보고있는 아이의 엄마 봄비입니다.
저번 달 등원편에 이어 이번에는 하원편으로 돌아왔습니다. 


오후 4시부터 엄마의 심장은 쫄립니다.
오늘 이거까지 끝내야되는데, 이거까지는 하고 퇴근해야하는데 생각하며 업무에 눈을 불태웁니다.
아니 진짜 오전부터 불태웠는데 언제쯤 여유로운 하루를 보낼 수 있을꽈....
예전에는 시간 내에 끝내지는 못하는 스스로를 원망하다가, 나의 업무 능력을 한 없이 의심하다가, 일을 그만해야하나 생각하다가
이제는 어떻게하면 덜 잘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단계에 왔습니다. (저번 팀톡 때 정신채림)


오후 4시 58분 업무 전화는 퇴근 전까지만 할 수 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다이얼을 누릅니다.
하원하고 나서부터는 금방 6시가 되고, 보통 6시부터는 대부분의 거래처가 업무 마감시간이기 때문에 이 시간 아니면 업무 소통을 할 수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1시간 더 남았지만 워킹맘에게는 2분이라도 끝까지 사용해야하기 때문에 일단 번호 찍고 통화버튼 누릅니다.
그거 아세요? 업무 통화하기 싫잖아요... 긴장되고.... 상대방이 전화 안 받았으면 좋겠고.. 그러면 문자 남길텐데...
그럴 땐 통화버튼 누르는 자아와 통화하는 자아를 분리하면 됩니다.
아 통화하는 자아가 알아서 하겠지 뭐 하면서 일단 통화버튼 누르고 보면 나 스스로가 알아서 해결합니다..ㅎㅎ


오후 5시 2분 '봄비 퇴근합니다'  슬랙에 올리자마자 튀어나갑니다.
제 꿈은 오후 4시 50분부터 어머 우리 애기 하원시간이네...여유롭게 차 한 잔 홀짝이는 것...
끝까지 와다다다 일하다가 5시 조금 넘으면 튀어나갑니다... 하원 할 때도 선생님 앞에서는 여유로운 미소를 보이며 아이를 맞이합니다.
어쩌다 가끔 정신팔려서 5시 4분 된지도 모르고 1층에서 "어머니~~ 재이 왔어요~~"소리 들리면 온 몸에 소름이 돋아요...
하원 시 오늘 어린이집에서 있었던 특이사항들을 듣고 (낮잠을 안 잤다, 오늘 넘어져서 여기가 좀 빨갛다, 콧물이 막히는 것 같다 등등) 아이를 전달받습니다.ㅎㅎ
아이에게 보고싶다고 말하고 재잘재잘 사무실에 누구누구 있는지 물어보면 대답해줍니다. 사람을 좋아하는 아이는 사무실에 00이모, 00이모, 00삼촌 이름을 부르면서 기대감에 부풀어 2층 사무실로 올라가요. 


5시 10분 아이를 사무실에 풀어놓고 짐을 챙깁니다.
가끔 일을 아직 못 끝냈을 때는 이모들이 아이를 봐줍니다. (엉엉 고마워요ㅠㅠ) 그 사이에 와다다다 또 일을 처리합니다.
또 가끔은 사무실 회의실에 있는 티비로 베베핀과 까투리를 봅니다.
대부분의 일상은 짐을 챙기고, 이모삼촌들에게 인사를 하고, 화장실도 한 번 들려줬다가 집으로 갑니다.
병원 방문이 필요하면 사무실 근처 5분거리에 있는 보건소 소아과에 들리기도 하고, 영 집에 가기 싫다고 하면 읍내 파리바게트에 들려서 모닝빵 하나 사러가자고 꼬셔서 나옵니다.
아직도 마음이 바빠요. 빨리 집에가서 저녁밥을 만들어야합니다. 머릿속으로 오늘 저녁은 뭘 주나 계속 생각하면서 차에 아이를 태웁니다. 


이상 1차 퇴근 후 2차 육아 출근하는 워킹맘의 하루 하원편이었습니다...
하원 후 사무실에 아이를 데려왔을 때 언제나 환영해주고 아이를 함께 돌봐주는 팜앤디 크루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다음에는 또 어떤 주제로 돌아올까나~~ 


쿠키🍪

7da44f7fb2ac1.jpg엄마아빠 야근할 때 옆집 이모삼촌이랑 즐거운 시간 보내는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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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베핀 러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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