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og]좋은 동료가 최고의 복지다

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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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동료가 최고의 복지다: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

벌써 네 번째 플로그네요. 시간이 이렇게 빠릅니다. 세상에!

때로는 가족이나 친구보다 더 많은 시간을 얼굴을 맞대고, 치열한 문제 해결의 과정을 함께하며, 우리는 인생의 상당 부분을 '일터'라는 공간에서 보냅니다. 긴 여행과도 같은 직장 생활의 만족도와 행복, 더 나아가 성과에도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무엇일까요?

급여, 복지, 성과보상체계도 중요하지만, 많은 이들은 주저 없이 '함께 일하는 사람들' 즉, '동료'를 꼽을 겁니다. 좋은 동료가 되고 싶다 - 라는 생각은 처음 인턴십이라는 것을 경험했던 스물한 살 때부터 늘 마음 속에 가지고 있던 화두인데요. 저의 과거 경험을 되짚어보며 끄적여보았습니다.

좋은 동료는 믿을 수 있는 사람입니다.

함께 일하고 싶은 좋은 동료의 가장 근본적인 덕목은 바로 '신뢰할 수 있는 프로페셔셔널리즘'입니다. 이는 단순히 맡은 일을 해내는 실력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개개인의 역할과 책임 범위를 명확히 인지하고, 배경과 기대치를 충분히 공유하며, 내게 기대한 결과물을 내놓는 책임감. 더 나아가, 조직 차원에서 자신에게 기대하는 역할이 무엇인지 늘 고민하며, 자신만의 기준과 일관성을 유지합니다. 내가 등을 맡겨도 괜찮다는 믿음, 그가 뱉은 말은 반드시 지켜질 것이라는 확신은 팀 전체에 안정감을 불어넣습니다. 실수를 했을 때 손가락질을 하거나 회피하는 대신,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는 동료, 자신의 업무 범위를 넘어 팀의 공동 목표를 위해 기꺼이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동료. 이런 모습들이 모여 '신뢰'라는 단단한 땅을 만듭니다.

이 땅 위에서라야 우리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으며, 비효율적인 의심과 감시 대신, 건설적인 협력에 에너지를 쏟을 수 있습니다.

좋은 동료는 주변을 살필 줄 아는 사람입니다.

일터는 분명 성과로 판단을 받는 냉철한 공간이지만, 그곳을 채우는 것은 감정을 가진 '사람'입니다. 아무리 뛰어난 실력을 갖췄다 하더라도 타인에 대한 존중과 공감 능력이 없다면,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이 되기는 어렵습니다. 좋은 동료는 구성원을 도구로 여기지 않고, 인격체로서 늘 존중합니다.

나와 다른 생각을 가졌을 때 이를 묵살하는 대신 수용하고 경청하는 자세, 동료가 과도한 업무나 개인적인 어려움으로 힘들어할 때 모른척 하지 않으며, 작은 성공을 거두었을 때 진심으로 함께 기뻐해 주는 마음. 진심으로 관심을 가지고 살피는 마음은 조직 문화에 온기를 불어넣고, 구성원들이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게 합니다.

응원과 지지가 넘치는 조직에서 아이디어가 샘솟고, 팀워크가 발휘되는 것을 여러 번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좋은 동료는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입니다.

가장 이상적인 동료 관계는 서로에게 긍정적인 자극을 주며 함께 성장하는 것입니다. 좋은 동료는 자신의 경험을 독점하지 않고 기꺼이 나눕니다. 내 업무 범위를 한정 짓지 않고, 자신이 아는 노하우를 공유해 동료의 성장을 돕습니다. 동료의 성공을 나의 성공처럼 여기며 시너지를 만들어냅니다.

무조건적인 칭찬이나 불편한 침묵 대신, 피드백을 주고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피드백은 비난이 아니라, 문제 해결과 성장에 초점을 맞춘 애정 어린 조언의 형태를 띱니다.

이런 동료는 끊임없이 배우고 도전하는 모습을 통해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퍼뜨립니다. “저 사람과 함께 일하면 나도 성장하는 것 같아!”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존재. 이들은 때로는 마라톤의 페이스메이커처럼 서로의 속도를 조절해주고, 때로는 등반 파트너처럼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며, 불가능할 것 같았던 목표를 함께 완수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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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우리는 매일 '좋은 동료를 만났으면'하고 기도하는 대신, '나는 오늘 누군가에게 좋은 동료였는가'를 스스로에게 물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내가 먼저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동료의 어려움을 먼저 챙기고, 성장을 진심으로 응원할 때, 나의 주변은 자연스럽게 좋은 동료들로 채워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최고의 팀과 가장 이상적인 일터는,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 동료'가 되어주려는 선한 의지가 모여 만들어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요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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